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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42일 억류중이던 미국인 추방

등록 2013-12-07 12:09수정 2013-12-07 15:24

북한이 42일 동안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 메릴 뉴먼(85)을 추방했다고 7일 밝혔다.

뉴먼은 지난 10월26일 열흘 동안의 북한 관광을 마치고 평양에서 베이징행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 체포돼 ‘반공화국 적대행위’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에게 “집으로 돌아가게 돼 기쁘다. 아내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쟁 때 육군첩보부대원들의 훈련과 작전을 지시하는 고문관으로 활동했다. 그는 북한 관광 중에 당시 첩보부대 전우들의 소식 등을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뉴먼을 추방한 것은 고령으로 그의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국제사회의 비난이 제기될 수 있는데다, 미국과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뉴먼에게 심장약을 건네는 등 뉴먼의 건강 상태가 그리 양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본인이 잘못 생각하고 저지른 행위라고 하면서 그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했으며 심심하게 뉘우친 점과 그의 나이와 건강상태를 고려했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해당 기관에서는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첩보장교로서 자기가 직접 양성, 파견한 간첩테러분자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광객의 외피를 쓰고 우리나라에 들어왔던 미국 공민 메릴 뉴먼을 억류하고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결과에 의하면 미국 공민은 우리나라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가지고 들어와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이날 뉴먼 ‘석방’에 즉각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뉴먼이 북한을 떠나 가족과 재회하도록 허용한데 대해 기쁘다”면서도 “다시 한 번 북한에 인도적 차원에서 케네스 배를 즉시 석방해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 2일(현지시각)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와 뉴먼 등 미국 시민 2명을 즉각 석방하라고 북한 당국에 촉구한 바 있다.

이날 우리 정부도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 이름으로 낸 논평에서 “북한에 억류되었던 미국인 메릴 뉴먼이 석방돼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한다. 현재 1년 넘게 북한에 억류돼 있는 케네스 배 또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조속히 석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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