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남북, 추석 이산상봉 ‘공감’…국군포로·납북자 포함 ‘진통’

등록 2013-08-23 20:38수정 2013-08-23 21:41

<b>군사분계선 넘는 북대표</b> 남북 이산가족 상봉 전체회의가 23일 오전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남측 대표인 이덕행(오른쪽)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과 북측 대표인 박용일 북한적십자사 중앙위원이 회의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파주/통일부 제공
군사분계선 넘는 북대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전체회의가 23일 오전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남측 대표인 이덕행(오른쪽)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과 북측 대표인 박용일 북한적십자사 중앙위원이 회의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파주/통일부 제공
‘100명 이상’ 규모 싸고도 이견
상봉 정례화는 추후 협의 절충
남북 양쪽은 23일 판문점 남쪽지역 ‘평화의 집’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어 추석을 전후한 이산가족 대면상봉과 화상상봉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상봉 규모와 납북자·국군포로 포함 여부를 놓고 밤늦게까지 진통을 거듭했다.

남북은 오전 10시 전체회의에서 이산가족 상봉 및 화상 상봉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남쪽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생사·주소 확인, 서신 교환, 국군포로·납북자 생사 확인 등 이른바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의제로 제시하면서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은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의 의제는 추석 즈음의 이산가족 상봉과 10·4 남북정상선언을 계기로 한 화상상봉인 만큼 이에 대해서만 협의하겠다는 자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오후 2차 수석대표 접촉을 마친 뒤 “추석을 즈음한 이산가족 상봉의 시기·장소·규모 문제를 놓고 집중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혀, 일단 상봉 정례화 등 다른 의제들은 추후 접촉이나 회담을 통해 협의하기로 절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남북은 국군포로·납북자를 이산가족 상봉에 포함시키는 문제와 상봉 규모를 종전의 100명보다 늘리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저녁 늦게까지 협의를 이어갔다.

남북 양쪽이 시기와 장소, 규모에 대해 어떤 제안을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남쪽은 가급적 이른 시기에, 서울이나 평양에서, 과거의 100명보다는 더 많은 규모로 이산가족 상봉을 하자고 제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 수석대표들은 이날 전체회의 머리발언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이 앞으로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용일 북쪽 단장은 “북남관계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는 말씀도 있었는데 오늘 적십자인들이 그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데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덕행 남쪽 수석대표도 “아마 적십자 단체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제일 많을 것”이라며 “이제 여기에서 성과를 내서 신뢰를 쌓으면 우리가 앞으로 훨씬 더 많이 발전되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산가족 상봉은 1985년에 분단 후 처음으로 이뤄진 뒤 중단됐다가 2000년 재개됐다. 그 뒤 지금까지 18차례의 대면상봉과 7차례의 화상상봉을 통해 남북 양쪽에서 4321가족, 2만1734명이 만났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는 매년 열렸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2009년과 2010년 한 차례씩만 열린 뒤 3년 가까이 중단된 상태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