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대책회의 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고민하고 있다. 이날 비대위는 “빈사상태에 놓인 기업의 회생과 바이어 이탈 방지를 위해 이른 시일 안에 공단의 폐쇄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촉구하며 “결정을 안 할 경우 우리는 개성공단 설비를 국내외 지역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다”고 발표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우선 기업들이 살아남아야 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4일 북한의 방북 허용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우리 정부에 촉구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임원과 입주 기업 대표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비대위 사무실에 속속 모여 정부의 반응을 살피며 대책회의를 이어나갔다. 정기섭 비대위 기획분과위원장은 “공단 재가동까지는 여러 단계가 있겠지만 우선 공단 내 설비가 못쓰게 생긴 지금 시점에서 시설 정비가 시급하다. 우리 정부는 우선 기업들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입장에서 (방북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학권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설비를 보수하고 제대로 가동시키려면 기업에 따라 1∼2주부터 한 달까지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한 번의 방북으로 끝나면 의미가 없고 계속 통행하면서 정상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방북 성사에 대한 섣부른 기대를 경계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5월에도 북한이 허용 입장을 내놨지만 실제 방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에 다른 점은 당국간 공식 채널을 통해 연락이 왔다는 점인데, 정부는 북에게 사과 또는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낸 것이 없으니 방북은 어렵다 이야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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