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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정부 “환영”…6자회담 재개엔 신중

등록 2012-03-01 18:54

북-미 관계만 급진전
‘통미봉남’ 시선 부담
정부는 이번 북-미 합의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6자회담 조기 재개 등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국제사회가 북-미간 합의에 대해 환영, 지지 등을 보내고 좋은 일이라고 보는 것 같다”며 “우리도 같은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밤 합의 발표 뒤 환영 논평을 내어 “북한이 그동안 한-미가 6자회담 재개 여건 조성 차원에서 촉구해온 사전조치들을 이행하기로 합의한 것에 주목하면서 이런 합의가 충실히 이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들은 그러나 이번 합의가 곧바로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말대로 이번 합의가 올바른 방향이지만, 이제 첫발자국이고 그저 평범한(modest) 것”이라며 “너무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 좀더 큰 틀에서 상황 진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남북관계가 정체된 상황에서 북-미 관계만 급진전되는 모양새를 부담스러워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일부 언론에서 한국이 냉가슴 앓고 있다고 썼는데 그런 것 없다. 글린 데이비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도 여러 번 만났고 필요한 경우 우리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통미봉남’(북한이 남쪽을 제치고 미국과만 대화하는 것) 우려를 불식하려 했다. 통일부의 당국자도 “한국이 주도권 잃은 상황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계속 협조·협의하면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합의가 남북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희망하고 있다.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6자회담 재개 과정에서 남북대화도 재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북-미 관계와 남북관계는 시간 차이가 조금 있을 수 있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간다”며 “이번 합의가 남북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김규원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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