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만남서 몇가지 제안 일부 진전”
‘평양도 긴장하고 있다.’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을 동행 취재 중인 <시엔엔>(CNN)의 앵커 울프 블리처는 18일 “김계관 부상은 리처드슨 주지사에게 한반도 긴장 탓에 전날 잠을 자지 못했으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평양의 긴장된 분위기를 전했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초청으로 평양을 비공식 방문중인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날 김 부상과 1시간 반 동안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몇가지 제안을 했고 “좋은 만남이었고 약간의 진전도 있었다”고 말했다고 <시엔엔>은 전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북한도 상황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19일 성명을 통해 “북한 외무성과 군부의 중요 인물들과 세차례 회담했다”며 “매번 만날 때마다 북쪽에 남한의 계획된 군사훈련에 대한 최대치의 자제력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16일 평양에 도착한 이후 리처드슨 주지사는 김계관 부상 외에 김영일 부상, 그리고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장인 박림수 소장 등을 만났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박 국장과의 만남에 대해 “매우 힘든 회담이었지만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남북한 군 사이의 핫라인 가동과 서해와 같은 분쟁지역을 감시하는 남북한 및 미국 대표가 참여하는 군사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특히 이 만남에서 박 국장은 한국전 당시 미군 전사자 유해의 최근 발굴 사진과 한 미군병사의 군번줄을 보여주며 공동발굴 재개를 제안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20일 오후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을 거쳐 귀국할 예정이며, 귀국 이후엔 방문 결과를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예정이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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