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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일, 다이빙궈 만나 IAEA사찰 수용 검토”

등록 2010-12-15 19:51수정 2010-12-16 08:46

외교소식통 밝혀…크라울리 미 차관보 “북 우라늄 농축시설 더 있을것”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9일 다이빙궈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수용을 검토해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의 말을 종합하면,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김 위원장에게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수용하고, 6자회담 틀 안에서 핵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검토해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4월 로켓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비난하는 의장성명을 내자,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미국의 핵 전문가들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 요원들을 추방한 바 있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검증 요원 추방 이후, 사찰단 수용에 대해 비교적 전향적인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검토하겠다’는 뜻이 실제로 적극적인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외교부 당국자도 “명시적으로 밝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다이빙궈 국무위원에게 북한이 핵을 평화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한이 지난달 방문한 미국의 핵전문가에게 공개한 농축우라늄 시설을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 아래 계속 가동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는 농축우라늄 시설의 동결을 주장하고 있는 한·미·일의 입장과 다른 것이어서, 실제 협상과정에서 절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필립 크라울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14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최소한 다른 한 곳에서 (우라늄 농축)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해 북한이 (영변 이외에) 또다른 우라늄 농축시설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용인 기자,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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