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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한·미-중 서해서 잇단 훈련 ‘긴장 고조’

등록 2010-08-31 20:05

한-미, 중국 서해 등 군사훈련 일정
한-미, 중국 서해 등 군사훈련 일정
5일 한미연합 대잠훈련 앞서
중국 1일부터 함포사격훈련
북한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6자회담 조기 재개’를 밝혔지만, 9월 이후 서해에는 한-미 군사훈련 일정이 줄줄이 잡혀있다. 중국도 이에 맞서 대응 군사훈련 계획을 밝히고 나서면서, 남북간 대결뿐 아니라 한-미와 북-중 간의 긴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은 9월부터 11월말까지 서해에서만 네 번 더 연합해상훈련을 할 계획이다. 지난 7월21일 한·미는 양국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천안함 후속 조처 차원에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한반도 동해와 서해에서 일련의 연합훈련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9월초 한미 연합 대잠훈련은 북한의 잠수함(정) 침투를 저지하고 탐색하는 데 중점을 둬 진행된다. 이 훈련에 미국 이지스 구축함 2척이 참가하지만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항공모함은 오지 않는다. 한미는 10월13~14일 부산 인근 해상에서 대량파괴무기확산방지구상(PSI) 해상차단훈련, 서해에서 10월28일부터 11월5일까지 한미 해병대 상륙훈련, 10월30~31일 항모강습단 기동훈련, 11월1~5일 해상 대특수전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10월말 항모강습단 기동훈련에는 미7함대 소속 핵추진 항모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중국 북해함대는 9월1~4일 칭다오 남동쪽 서해에서 함포 사격 훈련을 한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 29일 성명을 통해 서해 함포 사격 훈련이 통상적 연례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훈련이 한미 연합 대잠훈련(9월5~9일) 직전에 이뤄지는데다 이례적으로 훈련 계획을 사전에 언론에 발표한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한미 대잠훈련에 대한 대응 성격이 분명해 보인다. 한미가 천안함 후속 조처 차원으로 서해 등에서 연합훈련 방침을 밝힌 뒤 중국은 최근까지 서해, 남중국해, 동중국해 등 인근 해역에서 함포 사격, 미사일 발사 등 모두 4차례의 해군훈련을 한 바 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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