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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실종자가족들 “합조단 참가않겠다”

등록 2010-04-18 18:50수정 2010-04-18 21:25

[천안함 함미 인양 이후]
‘들러리’ 역할 거부…가족일부 19일 함미 내부 둘러보기로
군 당국이 주도하고 있는 천안함 사고 합동조사단에 참여를 요구했던 실종자가족협의회가 18일 “조사단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종자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군에 요청한 합조단의 일정 및 조직 구성 등에 대한 자료를 받지 못해 실질적으로 조사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며 “합조단의 들러리 역할을 하기보다는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의혹을 해소할) 다른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가족협의회는 19일 오전 주검이 발견되지 않은 실종 장병 8명의 가족을 중심으로 한 대표단을 꾸려 함미 내부를 둘러볼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미 군이 한차례 수색을 끝냈지만 실종 장병 가족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를 걸고 내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한다”며 “함미를 돌아보면서 사물함 등에 장병들이 쓰던 물건이 남아 있는지도 함께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천안함 함미는 지난 17일 저녁 7시께 3000t급 바지선인 현대프린스호에 실려 2함대 평택군항에 도착했으며, 군 당국은 선체 안의 유류와 탄약 등이 모두 제거되는 20일께 함미를 땅 위로 내려놓을 예정이다.

주검을 찾지 못한 실종자 8명의 가족들은 현재 사고 해역에서 진행중인 나머지 인양 작업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실종자 박경수 중사의 사촌형 박경식씨는 “함수뿐 아니라 침몰 지점 바닥에서 발견된 연돌 밑부분에 기관조정실이 붙어 있어 주검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며 “함수와 연돌 부분을 빨리 인양해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 당국도 함수 인양이 향후 사고 원인 규명과 희생자 장례식 일정 등에 관련이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날 사고 해역에서 진행된 함수 인양 작업은 오후 들어 갑자기 나빠진 기상 때문에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오는 21일 조수 간만의 차가 적은 ‘조금’을 앞두고 최대한 속도를 내려던 계획에 일부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인양 작업을 맡고 있는 해양개발공사 전중선 사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직경 90㎜의 3번째 쇠줄을 함체와 대형 해상크레인에 연결했다”며 “마지막 4번째 쇠줄 연결을 위한 유도용 로프를 걸려고 했으나 날씨가 나빠 소형크레인선과 작업 바지선을 대청도로 철수시켰다”고 전했다. 해군 관계자는 “오후 들어 백령도 해역에 30노트의 강한 바람과 2.5m의 높은 파도가 일었다”며 “한동안 강한 바람 등으로 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백령기상대 관계자는 “이번주 목요일이 지나야 바람이 점차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평택/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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