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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이 대통령 “국민들 한 준위 안잊을것”

등록 2010-04-02 20:06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오전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한 준위 부인 김말순씨의 손을 잡은 채 위로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딸 한슬기씨, 오른쪽 셋째는 아들 한상기 중위.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오전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한 준위 부인 김말순씨의 손을 잡은 채 위로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딸 한슬기씨, 오른쪽 셋째는 아들 한상기 중위. 청와대사진기자단
빈소 찾아 유가족 위로
이명박 대통령이 2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의 고 한주호 준위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와 분향한 뒤 한 준위의 부인 김말순(56)씨의 두 손을 맞잡고 한참을 말없이 서 있었다. 김씨도 “대통령님…” 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김씨와 한 준위의 아들, 딸의 어깨를 한꺼번에 감싸안고 “우리 국민들이 한 준위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한 준위의 아들 상기(육군 중위)씨에게 “어머니를 잘 위로해 드려라. 어머니에게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조문록에 ‘한주호 준위, 그토록 사랑한 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빈소에는 이날도 각계인사들과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오후 2시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빈소를 찾아와 유족들의 손을 잡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김 전 대통령은 조문록에 ‘한주호, 정말 위대한 죽음입니다. 영웅이십니다’라고 적었다.

25년 전 한 준위한테서 특수전 훈련을 받았던 장진호(46)씨는 한 준위와 훈련을 했던 모습이 담긴 사진첩을 들고 와 눈길을 끌었다. 1985년 6월부터 6개월 동안 교육생이었다는 장씨는 “그분은 훈련 때 지독하리만큼 꼬장꼬장해 ‘한꼬장’으로 불렸다”며 “그러나 훈련이 끝나면 자상한 아버지 그 이상이었다”고 회고한 뒤 눈시울을 붉혔다. 아들이 해난구조대원(SSU)으로 백령도에 지원나가 있다는 노봉희(58)씨는 “좀 전에 유족을 만났는데 ‘우리 아저씨는 영웅이다’라고 말하더라”며 “고인이 백령도에 있는 모든 이들을 지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준위의 영결식은 3일 오전 10시 국군수도병원 실내체육관에서 유가족들과 1000여명의 추모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영결식에는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한 준위의 해군특수전여단(UDT) 전우 등이 참석한다. 헌화와 분향 등 30분가량의 영결식이 끝나면 한 준위의 주검은 성남 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오후 3시께 대전 현충원에 안치된다.

성남/황춘화, 황준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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