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시간 짧아 요격 어려워
북한은 1970년대부터 탄도미사일 개발에 착수해 1980년대 중반에 사거리 300㎞인 스커드-비(B), 사거리 500㎞인 스커드-시(C) 를 생산해 실전배치했다. 93년에는 사거리 1300㎞인 노동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뒤 실전 배치했다.
90년대 말부터는 사거리 3000㎞ 이상의 신형 중거리미사일 개발에 들어가 최근 실전배치한 것으로 국방부는 판단하고 있다.1998년 8월31일, 20006년 7월5일, 2009년 4월5일엔 대포동 1·2호로 알려진 장거리 로켓을 발사해,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능력을 과시했다. 현재 북한은 스커드 미사일 600여기와 노동미사일 200여기 등 700발 안팎의 탄도미사일로 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미사일 정확도는 형편없다. 발사된 스커드 미사일의 50%만이 애초 목표 지점의 1㎞ 반경에 떨어진다. 탄도미사일이 목표 지점의 50m이내에 떨어져야 표적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스커드·노동 미사일은 국가지휘부, 군부대 같은 군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북한 스커드 미사일이 군사 표적이 아닌 인구 밀집 지역에 민간인 피해, 공포와 혼란 등 심리적 효과는 엄청날 수 있다. 스커드 미사일은 발사 뒤 5분이면 수도권 상공에 도착해 요격이 어렵다.
권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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