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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핵 관련 기업 2곳 미 ‘금융제재’ 대상에

등록 2009-07-01 19:06수정 2009-07-01 20:54

거래금지 등 압박 본격화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 금융제재의 수위를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는 30일(현지시각) 성명을 발표해, 대통령 행정명령 13382호에 근거해 북한의 남천강무역회사와 북한이 이란에 설립한 위장회사로 의심받고 있는 홍콩일렉트로닉스를 핵·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WMD) 확산 네트워크로 지정했다.

국무부는 우라늄 농축장비 구입에 관여해 온 것으로 의심받는 북한 남천강무역회사의 미국 내 자산에 대해 동결조처를 취하고, 미국 기업 및 개인들과의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남천강무역회사는 평양에 소재한 핵 관련 북한 기업으로 1990년대 말 이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특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알루미늄관과 다른 장비들을 구매하는 일에 관여해 왔다”며 “남천강무역회사를 행정명령 13382호에 근거해 북한의 핵확산 네트워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2005년 6월28일 발령된 행정명령 13382호는 대량파괴무기 확산 관련 기업과 개인들에 대해 자산 동결과 미국 기업 및 개인들과의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한 혐의로 이란의 남부 키시섬에 있는 ‘홍콩일렉트로닉스’에 대해 제재 조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홍콩일렉트로닉스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의해 지난 4월 제재 대상으로 선정된 북한의 단천상업은행과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에 지원을 했으며, 미사일 개발 등과 연계된 수백만달러를 이란에서 북한으로 송금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필립 골드버그 대북제재 조정관을 단장으로 한 미국 범정부 대표단은 이날 중국 정부와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 이행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출국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이용인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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