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정보국(DNI)은 15일(현지시각) 북한이 지난달 25일 실시한 2차 핵실험의 폭발력이 “대략 수킬로톤”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국가정보국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2009년 5월25일 풍계리 일대에서 지하 핵폭발을 실시했을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잠정결론 내렸다. 미국 내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의 이번 발표는 2차 핵실험 이후 3주 만에 나온 것으로, 2006년 1차 핵실험 때 1주일 만에 핵실험을 공식 확인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강정민 스탠퍼드대학 경제정책연구소 방문연구원은 “지난 3주일 동안 동해 상에서, 핵실험 시 방출되는 크립톤·제논과 같은 방사능 물질을 채집하지 못했거나, 채집했더라도 오차범위 이내 극소량 채취에 그쳤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또 “폭발력이 수킬로톤에 달한다는 것은 지진파가 재래식 티엔티(TNT) 폭발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핵폭발에 의한 단발성 지진파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핵 전문가들은 북한의 2차 핵실험의 규모를 2.5킬로톤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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