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국방장관 확인
미국은 북한 미사일에 대비해 지상배치 요격미사일(GBI) 30기를 배치중이며, 북한이 미사일 성능을 향상하는 데 맞춰 미사일방어(MD) 체계를 더 정교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각)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중간단계 미사일 방어체계인 지상배치 요격미사일을 30기에서 44기로 증강 배치할 예정이었지만 취소할 것”이라며 30기 배치 완료 사실을 확인했다. 게이츠 장관은 또 “지상배치 요격미사일은 단지 북한을 겨냥한 전력”이라며 “현재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 전력과 앞으로 수년간 증강될 북한의 전력을 고려하면 요격미사일 30기도 북한의 능력에 맞는 강력한 대북 방어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만을 겨냥해 지상배치 요격미사일을 배치한 사실을 공식 확인하기는 처음이다.
게이츠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맞춰 미국이 (미사일) 방어 능력을 더 정교화해야 한다”며 “북한을 겨냥해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구축중인 지상배치 요격미사일 체계의 지속적인 성능 개선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004년 알래스카주 포트그릴리에 지상배치 요격미사일 6기를 배치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 24기, 2008년 26기, 2009년 30기로 늘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