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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벨 사령관 “주한미군 가족동반 근무 허용해야”

등록 2008-03-11 20:44

“미 국방부에 요청…한국정부 비용 일부 부담할 수도”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이 주한미군의 가족동반 근무를 미국 국방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벨 사령관은 1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가족동반 근무가 “더디게 진행된다 해도, 이를 허용하는 실질적 정책 변경을 요구하는 중”이라며 “이를 통해 (주둔 군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벨 사령관의 이런 요청은 한국에 근무 중인 미군의 대부분이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기 때문에 생활에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한미군 2만8500여명 가운데 90%는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다. 가족동반 근무는 일부 고급 장교들에게만 허용된다. 냉전 때부터 가족동반이 허용된 독일 주둔 미군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이라크 등 ‘전선’ 근무를 끝내고 한국에 배치되는 젊은 장교·사병들에게는 갓난아기나 부인과의 이별에 따른 고통이 더욱 심하다.

벨 사령관의 요청에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 미군과 그 가족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낄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안전을 이유로 가족동반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한국군의 역량 향상과 주한미군 재배치 등으로 사정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벨 사령관은 “더이상 총구 아래 서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가족동반에 따른 추가 비용에 대해 그는 “한국 정부가 일부를 부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의 가족동반 근무가 미군의 장기주둔과 사고 감소 등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가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미군 2천여명은 규정을 어기고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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