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북핵 해결 기대감 탓” 보도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부도 상태나 다름없는 북한 국채 가격이 지난해 36%나 올랐다.
2006년 10월 1달러당 20센트 아래로 거래됐던 북한 국채가 32센트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영국의 부도채권 전문 중개업체 ‘엑소틱스’를 인용해 <블룸버그>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특히 북한이 발행한 4억5900만달러 규모의 제로쿠폰 국채의 경우, 2006년 10월 북한의 핵 실험 이후 1년 2개월 만에 60%나 뛰었다. 북한 국채의 지난해 수익률은 세계 부도채권 가운데 아이보리 코스트 국채(55%)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블룸버그> 통신은 또 북한 국채의 가격 상승세가 여기서 멈추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미르 자다 엑소틱스 뉴욕 부이사는 북한이 핵신고 마감시한을 지킨다면 북한 국채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8년 상반기, 북한이 남한에 흡수통일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북한의 국채는 액면가의 60%까지 거래된 바 있다. 현재 북한 국채는 액면가의 32%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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