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18일 평양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3일 “김 원장이 지난해 12월18일 하루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다”며 “지난해 10월2~4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 동안 평양 중앙식물원에 기념으로 심었던 소나무의 표지석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 방북 일정 마지막날인 지난해 10월4일 김영남 위원장과 정상회담 개최 기념으로 소나무를 식수한 바 있다.
그러나 국정원은 일부 언론이 김 원장이 방북기간 중 북쪽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방한 문제를 협의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국정원의 이런 해명에도 김 국정원장이 매우 미묘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표지석 설치 외의 다른 일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11월29일부터 사흘 동안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서울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의 성격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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