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협력창구 구실
민간 차원의 남북 경제협력 창구 개설이 추진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대북 투자정보를 교환하고 남북 기업간 교류협력의 다리 구실을 할 민간협의체인 ‘남북경협포럼’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쪽 예비 파트너로는 남쪽의 대한상의와 비슷한 성격의 기구인 ‘조선상업회의소’로 잡고 있다.
현재 공식적인 남북 경협 창구는 남쪽 통일부와 북쪽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가 맡고 있는데, 남북경협포럼의 출범은 남북간 새로운 민간 창구가 개설되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달 안으로 출범할 남북경협포럼은 남북 경제계의 상호관심사를 논의하고 투자협력간담회 개최 등 경제교류 활동을 벌이게 된다.
기업들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사업상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민간 창구가 없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인간담회에서 경협 창구 다양화를 위해 북쪽 조선상업회의소와의 협력 통로를 개설할 필요성을 제안했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조선상업회의소와 협력약정을 맺은 뒤 대북투자조사단 파견, 북한 인사 초청간담회, 부문별·업종별 남북민간경제협력 채널 구축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경협 활동을 나설 계획이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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