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일본인 납치 문제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북한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따 28일 보도했다.
이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이 문제(일본인 납치)에 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으며 북한은 이 문제를 해결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2004년 납치 피해자 가족 5명을 일본으로 돌려보낸 점을 들면서 “김 위원장의 진심을 알 수 있는 증거”라고 설명하고, 김 위원장이 납치 관련자들에게 “조사를 방해하거나 (사실을) 은폐하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대해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적어도 (북한이) 지금까지처럼 납치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하는 것과는 다르다.
재조사가 실현되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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