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향후 열리는 6자회담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남측 정부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과 관련해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의회조사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마크 매닌 박사는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6자회담이 재개되더라도 진전이 없다면 미국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해 남한에 대한 압력을 높일 것"이라며 특히 금강산관광 사업에 대한 미국의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했다.
매닌 박사는 "개성공단 사업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잠재적인 이익이 큰 반면에 금강산 관광사업은 그런 측면을 찾기 힘들고 현재 북한에 지불되는 자금의 규모도 개성공단 사업보다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닌 박사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미국도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사업이 남한에서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해 남한에 지나친 압력을 공개적으로 가하는데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통해 북한당국에 돈이 흘러들어가고 있고 이 돈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 수 없는 게 현실인만큼, 여기에 따른 위험과 두 사업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장기적인 이익을 함께 균형있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선영 기자 chs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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