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걸프해역서 훈련
미국 국무부가 확산방지구상(PSI) 해상저지 훈련이 30~31일 바레인의 걸프 해역에서 열린다고 27일(현지시각) 발표한 데 이어 정부는 29일 3명의 참관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 해상저지 훈련에 외교통상부, 해경 등 관계자 3명을 참관단으로 파견했으며 지난해 말 미국 쪽이 요청한 피에스아이 8개 협력방안 중 옵서버 자격에 해당하는 5번째 방안에 동참키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또다른 고위당국자는 미국의 피에스아이 참가 압력과 관련해 정부가 우려하는 것은 피에스아이가 안보리 결의에서 요구하고 있는 의심선박의 단순한 검문검색과 달리 ‘저지’(interdiction)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발했다.
정부는 지난해 피에스아이 옵서버 참여 결정 이후인 올해 4~5월 오스트레일리아, 터키 등지에서 진행된 피에스아이 훈련에 3차례 참관단을 파견했다. 이번 피에스아이 훈련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가 채택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미국이 주관하는 이 훈련에는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바레인,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6개국이 함정, 항공기, 특수팀 등 작전 부대(operational assets)를 파견하며 한국과 일본 등 참관국을 포함 총 25개국이 참여한다. 중국은 참여하지 않는다.
국무부는 이번 발표문에서 ‘리딩 에지’(Leading Edge)라고 이름 붙인 이 훈련이 걸프 해역에서 처음 열린다는 점과 함께 “한국과 일본이 참여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강태호 기자, 워싱턴/연합뉴스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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