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NYT “북한 핵폭탄은 부시때 추출한 플루토늄탄”

등록 2006-10-17 16:12

“부시 행정부 대북한봉쇄정책이 핵개발 막지 못했음을 보여줘”
북한의 핵실험은 조지 부시 행정부 1기 때 영변 원자로에서 추출된 플루토늄으로 제조된 핵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조지 부시 행정부의 대북한봉쇄정책이 기술적으로 북한의 핵개발을 막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플루토늄이 추출된 영변 원자로의 핵연료봉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제네바합의에 의해 봉인됐으나, 부시 행정부들어 제네바합의가 무산되며 플루토늄이 추출됐다.

북한은 지난 9일 영변의 5메가와트원자로의 연료봉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으로 만든 핵폭탄으로 지하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대기관측 정찰기인 WC-135가 지난 11일 채취한 대기샘플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미 정보기관은 핵실험에 사용한 플루토늄을 부시 행정부 1기, 특히 2003년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관들을 추방한 뒤 수조에 저장된 페연료봉을 재처리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6~10개의 플루토늄탄을 제조하기에 충분한 양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조정관인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은 “북한이 핵폭탄을 제조하기 전에 이들 플루토늄을 묶어둘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곳간이 이미 비어있다”며 북한의 핵폭탄 제조로 몰아간 부시 행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뉴욕타임스> 기고에서도 고난도 기술인 우라늄 농축 핵개발은 북한에게는 초보단계였는데 이를 이유로 제네바 합의가 무산돼, 북한에게 손쉬운 플루토늄 추출 핵무기를 만들 기회를 줬다고 지적했다. 제네바합의는 미국과 북한이 서로 북한의 우라늄 농축을 통한 핵개발과 북한에 대한 미국의 중유공급 불이행 등을 비난하며 무산됐다.

한편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 전 소장인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포드대 교환교수는 “북한이 얼마나 많은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소식일 수 있다”며 “북한이 아주 정교한 장치를 시험하려 했는데 정확하게 폭발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성명을 통해 “지난 11일 채취한 대기 샘플 분석을 통해 함경북도 풍계리 인근에서 지난 9일 지하핵실험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폭발력은 1kt에 못미쳤다”고 북한의 핵실험을 공식확인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ooni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 대검 ‘구름다리 틴팅’ 사건…막무가내 징조 5년 전 그날 1.

윤석열 대검 ‘구름다리 틴팅’ 사건…막무가내 징조 5년 전 그날

이재명, 외신 인터뷰서 “민주당 주된 가치는 실용주의” 2.

이재명, 외신 인터뷰서 “민주당 주된 가치는 실용주의”

김경수 “대선 승리만이 탄핵의 완성…크게 하나가 돼야 이긴다” 3.

김경수 “대선 승리만이 탄핵의 완성…크게 하나가 돼야 이긴다”

국힘 논리대로면 ‘다 법조 선후배’ 윤석열은 누가 재판하나 4.

국힘 논리대로면 ‘다 법조 선후배’ 윤석열은 누가 재판하나

이재명 “국민연금, 2월 중 모수개혁부터 매듭짓자…초당적 협조” 5.

이재명 “국민연금, 2월 중 모수개혁부터 매듭짓자…초당적 협조”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