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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이명박 “자주국방 없는 시대에 나홀로 자주국방하나”

등록 2006-10-13 16:56수정 2006-10-13 17:05

“정부 북핵 대응방식에 실망”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 중 한명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13일 북한 핵실험 사태 이후 정부가 취한 대응방식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신촌 소재 한 카페에서 열린 우파 인터넷논객 모임 '폴리젠' 초청 간담회에서 북핵사태와 관련, "통치자는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지금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사람은 1%의 위험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라며 "내가 실망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필요할 때 나라를 위해 앞장서 생명을 던질 수 있는 국민이 있어야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 전 시장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에 대해서도 "잘못된 시기의 잘못된 선택"이라고 단언하며 "국민생명, 국민경제와 관련된 문제를 지나치게 이념적, 정치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세계가 자주국방이 없는 시대로 가고 있는데 우리 혼자 자주를 하겠다고 한다"면서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자주국방을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될 경우 전시 작통권 환수 문제에 대해 재협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전 시장은 "가능하면 (지금 정권에서) 협상을 끝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환수가 됐을 경우에는 상호신뢰를 감안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이 전 시장은 "(정부가) 경험이 없어서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박한 점수를 줬다.

이 전 시장은 "반(反)기업 정서를 갖고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면서 "그래서 이 환경속에서는 어쩔 수 없고 새로운 정권에서 기업이 활력을 되찾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정부가 이념적, 정치적 목적을 갖고 경제문제를 해결하려 하니까 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경험과 경륜이 부족한데다 이념을 내세우니까 자꾸 막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최근 '릴레이 대학강연'을 통해 젊은층과의 거리좁히기에 나서고 있는 이 전 시장은 이날 강연에 이어 자신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주최 추모음악회에 참석한뒤 팬클럽들의 모임인 '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엠비(MB)연대'의 정기모임에 참석,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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