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1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관계자가 밝혔다.
탕자쉬안 특사는 이날 오후 워싱턴에 도착, 미국 정부 고위관리들과 북한 핵문제 대처방안을 협의한뒤 12일 러시아로 떠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 성공 발표로 국제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부총리급 고위 인사를 후진타오 주석 특사로 미국과 러시아에 급파, 북핵문제 대처방안을 논의하고 나섬에 따라 중국이 당면 위기 해결을 위한 모종의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탕자위안 위원은 지난 4월 27-28일엔 후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회담한 바 있다.
탕 위원은 당시 김정일 위원장에게 6자회담 복귀를 설득했으나 김위원장은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를 회담 복귀조건으로 내걸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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