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1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일시적 대북지원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 총재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북 수해지원 물자 가운데 시멘트는 민감한 품목으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북한 당국으로 하여금 자신이 선택한 핵실험 결과에 대해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9일 북한의 핵실험 강행 직후 동해항과 울산항에서 이뤄지던 시멘트, 쌀 등 대북 수해복구 지원물자 선적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한 총재는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사려깊지 못한 선택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가장 미워하는 세력을 도와주고 자신의 고립을 심화시키는 잘못된 선택"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이번 핵실험은 강경 군부가 주도한 것으로, 군부가 (대내외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한 경제개혁이 어렵다"면서도 군부가 핵실험을 결정한 원인은 대북 포용정책이 아니라 미국 내 강경파의 대북 압박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의 온건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가 정책을 주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이런 때일수록 상호교류가 필요하지만 정부의 일시 지원중단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서는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도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북한 조선적십자회에 상봉 재개를 촉구했다. 한 총재는 이어 "미국이 대북 정책조정관에 힘을 실어줘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며 "한반도에서 또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은 양보할 수 없는 대전제"라고 덧붙였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서는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도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북한 조선적십자회에 상봉 재개를 촉구했다. 한 총재는 이어 "미국이 대북 정책조정관에 힘을 실어줘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며 "한반도에서 또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은 양보할 수 없는 대전제"라고 덧붙였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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