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한을 방문했던 커트 웰던(공화) 등 미 하원의원 6명은 지난 10일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6자회담 불참 결정을 번복하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15일(현지시각) 의회전문지 <더 힐>이 보도했다.
웰던 의원 등은 이 편지에서 “우리는 북한 방문 이후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국정연설에서 공격적인 언급을 하지 말 것을 요청했고, 부시 대통령의 연설을 보고는 6자회담 재개를 낙관했다”며 “북한의 회담 불참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웰던 의원 등은 “평화적인 (핵문제) 해결은 건설적인 대화와 의사소통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북한이 세계가 지지하고 있는 방향으로 우호적으로 반응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웰든 의원은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선언 때문에) 미국이 놀라거나 보상을 해줘선 안된다”며 “미국은 이 선언을 북한에 압력을 넣어 6자회담에 복귀시키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웰던 의원 일행은 지난달 중순 북한을 방문한 뒤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올 준비가 돼 있다”고 백악관에 전달했는데, 미국내 일부에선 “웰던 의원의 잘못된 보고로 부시 행정부가 상황을 오판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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