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43대 통일부 장관 취임식에서 “당장의 성과를 내는 데 급급해서 북한의 일방적 주장을 수용할 것이 아니라 명확한 통일비전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원칙을 견지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8일 “당장의 성과를 내는 데 급급해서 북한의 일방적 주장을 수용할 것이 아니라 명확한 통일비전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원칙을 견지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43대 통일부 장관 취임식에서 “동북아에서 자유진영과 권위주의진영 간 대립이 강화되고 있고, 남북 간 갈등은 이러한 국제적 대립 구도와 상호작용하며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이런 때일수록 오로지 ‘가치와 원칙’에 입각해 통일·대북정책을 일관되게 밀고 나가는 것이 한반도 문제를 가장 올바르게 풀어내고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 4조의 책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의 수립·추진’이 바로 우리가 견지해야 할 가치와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통일부가 역량을 집중해야 할 “3가지 핵심 과제”로 △북핵 개발 저지·포기 △북한정권에 의한 인권문제 개선 △확고한 가치·비전 아래 통일준비 등을 제시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통일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김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15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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