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6월20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공산당 중앙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공산당 중앙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한테 보내온 ‘답전’을 통해 “지금 국제 및 지역 정세는 심각하고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18일 <노동신문>이 2면에 보도했다.
시진핑 총서기는 지난 12일 베이징에서 발송한 것으로 돼 있는 답전에서 “내가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으로 선거된 것과 관련해 당신이 축전을 보내준 데 대하여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3월10일 시 총서기가 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 14기 1차 회의에서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한 사실과 관련해 “가장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시 총서기는 “중국과 조선은 산과 강이 잇닿아 있는 친선적인 인방(이웃)”이라며 “전통적인 중조 친선은 오랜 기간 국제 정세 변화의 시련을 이겨내고 발전 추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왔으며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 총서기는 “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와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중조관계의 발전 방향을 공동으로 인도함으로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행복을 마련해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과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촉진시키기 위해 새롭고 적극적인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왕야쥔 주북한 중국대사는 김성남 노동당 중앙위 국제부장을 만나 김정은 총비서한테 보내는 시 총서기의 ‘구두친서’을 전했다고 노동신문이 지난 8일 보도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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