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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수중핵전략무기’에 군 “통상 사용하는 어뢰로 파악”

등록 2023-03-24 13:52수정 2023-03-24 13:57

러시아제 모방 가능성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1~23일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에 대한 시험”을 현지지도했다고 24일 노동신문이 1~2면에 펼쳐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1~23일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에 대한 시험”을 현지지도했다고 24일 노동신문이 1~2면에 펼쳐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21~23일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에 대한 시험”을 현지지도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방부가 “통상 사용하는 어뢰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점점 개발해나가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해석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노동신문>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1~23일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에 대한 시험”을 현지지도했다고 1~2면에 펼쳐 보도했다. 북한이 공개한 ‘해일’은 핵폭탄을 장착한 무인잠수정이라는 것인데, 북한은 이 무기를 ‘비밀병기’라고 부르며 ‘수중핵전략무기’의 수중폭발 시험에도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군은 북한이 발사한 ‘수중핵전략무기’가 러시아의 어뢰인 ‘포세이돈’을 모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세이돈은 수중 드론 또는 핵 추진 어뢰로 불리는 무기체계로, 핵탄두와 재래식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다. 항공모함(항모)을 타격할 수 있고, 해저를 잠행해 해안을 타격하면 항구와 그 일대 지역이 초토화될 수도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해일 어뢰의 사전발사 징후를 포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공개한 전략순항미사일에 대해서도 “화살-1형, 화살-2형도 포함해서 평가하고 있다. 기만이나 과장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발사를) 안 했다는 것이 아니라, 포착되거나 탐지된 것이 있다 보니 어느 수준인지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 작도동에서 발사된 전략순항미싸일 ‘화살 1’형 2기와 ‘화살 2’형 2기는 조선동해에 설정된 1500㎞와 1800㎞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 및 ‘8’자형비행궤도를 각각 7557~7567초와 9118~9129초간 비행해 목표를 명중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소형핵탄두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전날 장관이 밝힌 것이 가장 정확하고, 그것이 군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해 핵탄두 소형화 기술과 전술유도무기 탑재 가능성에 대해 “기술이 상당한 수준으로 진전됐을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최근 북한이 이야기하는 전술유도무기 체계 몇 가지에 탑재 가능하다고는 보고 있지 않는다. 다만 가능성에 대해 한미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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