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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첫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유사시 반격 능력 강화 의도

등록 2023-03-13 17:49수정 2023-03-14 02:42

생존성 높여 유사시 반격 능력 도모
합참 “핵탄두 소형화 여부 분석 중”
북한은 지난 12일 새벽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13일 밝혔다.<조선중앙통신>은 “발사훈련에 동원된 잠수함 ‘8·24영웅함’이 조선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12일 새벽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13일 밝혔다.<조선중앙통신>은 “발사훈련에 동원된 잠수함 ‘8·24영웅함’이 조선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2일 쏘아올린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은 북한 잠수함에서 처음으로 발사된 순항미사일이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플랫폼을 다양화해 국제사회 제재를 피하고 유사시 반격 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그동안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SLBM)해왔고 순항미사일은 땅에서 발사됐다. 로켓엔진을 사용하는 탄도미사일은 포물선 궤도를 따라 비행하고 파괴력이 크다. 제트엔진을 사용하는 순항미사일은 미리 입력된 좌표를 따라 비행해 목표를 정밀 타격한다. 순항미사일은 발사하는 플랫폼에 따라 항공기에서 발사하는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 지상에서 발사하는 지상발사순항미사일(GLCM),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으로 나뉜다.

바닷속에 숨어있는 잠수함은 다른 발사 플랫폼과 비교해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 유사시에도 오래 살아남아 공격할 수 있다. 탄도미사일이든 순항미사일이든 잠수함 발사체가 위력을 갖는 이유다. 에스엘비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핵무기 등 대량파괴무기의 운반수단으로 간주해 제재대상으로 삼았지만 에스엘시엠은 아직 제재대상이 아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그동안 땅에서 주로 쏘던 순항미사일을 이번에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은 발사 플랫폼을 다양화해 유사시 끝까지 살아남아 반격을 하려는 의도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최초 발사한 에스엘시엠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합동참모본부는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분석한다. 북한은 잠수함에서 발사한 이번 미사일을 ‘전략순항미사일’이라고 지칭하며, 전략무기(핵) 탑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합참 관계자는 13일 “핵탄두는 소형화가 이뤄져야 탑재가 가능한데 그 여부를 분석 중”이라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북한이 주장한 비행거리와 비행시간(1500㎞, 2시간6분)에 대해서도 합참은 “군이 파악한 것과 차이가 있다. 어느 정도 기만과 과장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새벽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13일 밝혔다.&lt;조선중앙통신&gt;은 “발사훈련에 동원된 잠수함 ‘8·24영웅함’이 조선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12일 새벽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13일 밝혔다.<조선중앙통신>은 “발사훈련에 동원된 잠수함 ‘8·24영웅함’이 조선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잠수함 부대가 여럿이고 실전 배치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을 검열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그러나 합참 관계자는 “초기 단계의 시험 발사로 본다”고 평가했다. 아직 실전배치까지 이르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미국과 한국은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로 각각 토마호크와 해성-3을 이미 실전배치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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