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22일(현지시각)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열리고 있는 제9차 아세안(ASEAN·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 계기에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국방장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했다고 국방부가 23일 밝혔다.
이 장관은 국방·방산협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먼저 한국-인도네시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인도네시아는 한국과의 국방·방산협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특히 차세대 전투기 사업도 한-인니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 장관은 “우리는 핵심 국방협력 대상국으로 인도네시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하면서, 양국 간 방산협력을 통한 인도네시아의 국방역량 강화는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관계 강화는 물론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장관은 호세 파우스티노 필리핀 국방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고위급 인사교류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한 연합훈련 확대 △방산협력 강화 등 분야에서 양국 간 국방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이에 파우스티노 장관은 “필리핀은 영토수호 및 대외 위협으로부터 국방역량 강화를 위해 필리핀 군 현대화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하면서, 이와 관련하여 초계함 등 해양안보 역량강화와 다목적전투기 추진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장관은 판 반 장 베트남 국방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지난 11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의 핵심 파트너 국가 중 하나가 베트남”이라면서 “양국 간 국방분야에서도 고위급 교류, 연합훈련, 방산협력 등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판 방 장 장관은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국방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기 위해 △이 장관의 베트남 조기 방문을 포함한 국방 고위인사 교류확대, △양국의 국방소요 및 능력을 고려한 방산협력 활성화, △지뢰제거 관련 협력, △한-아세안 차원의 국방협력 심화 등을 제안했다.
신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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