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원자력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의 모습. 미 해군 누리집 갈무리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무력시위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이 내년 연합 잠수함 훈련 추진을 논의했다 .
22 일 해군은 최근 이수열 해군 잠수함사령관이 미국령 괌의 미 해군 제7잠수함전단과 제15잠수함전대(SUBRON 15) 등을 방문해 양국 잠수함전 작전회의(SWCM)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미는 회의에서 연합 잠수함작전 및 전구 대잠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유사시 미 잠수함 무기체계 및 특수전 지원능력 제공, 미국 잠수함 전력의 전략적 전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쪽은 특히 내년 중순 ‘사일런트 샤크’ 연합 잠수함 훈련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 사일런트 샤크 훈련은 원자력 잠수함만 보유한 미 해군이 디젤 추진 잠수함을 실전적으로 상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에 훈련을 요청해 2007 년부터 홀수년마다 격년제로 시행되고 있다.
한·미의 연합 잠수함 전력 전개 논의는 최근 북한의 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공세가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주목받는다. 북한은 첫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1형을 2015 년 시험 발사한 이래 2017년 북극성-2형 , 2019 년 북극성-3형을 발사했고 북극성 -4ㅅ, 북극성 -5ㅅ, 북극성 계열을 소형화한 ‘미니 에스엘비엠’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한편 해군은 “한미 잠수함전 회의는 94년부터 실시해온 양국 잠수함 부대간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례적인 회의” 라며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 잠수함 부대간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고 밝혔다 .
신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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