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자산으로 꼽히는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19일 한반도에 전개됐다.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B-1B가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지난 5일 이후 2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한·미는 19일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재전개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며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한국 공군의 F-35A와 미 공군의 F-16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하는 미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전날 북한은 오전 10시15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화성 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날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노동신문>에서 화성-17형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하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의 전략자산으로 분류되는 B-1B는 앞서, 한·미 공중연합훈련 ‘비질런트 스톰' 마지막날인 지난 5일 한반도에 전개됐다. 당시 북한은 애초 4일까지였다가 하루 연장된 비질런트 스톰 훈련 기간에 구형 미사일을 포함해 최소 30발 이상을 발사한 바 있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동맹의 압도적인 전력에 의한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 줬다. 한·미간 조율된 미국의 확장억제 전력을 신속히 한반도에 전개하여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등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켰다”며 “한·미는 상호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유사시 적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연합작전 능력을 지속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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