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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군,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첫 시험발사 성공

등록 2022-03-30 17:49수정 2022-03-30 17:56

액체추진에 비해 저렴하고 신속 발사
소형위성 지구 저궤도 투입에 활용
“북 ICBM 시기…우주기반 감시정찰 강화”
순수 한국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첫 시험발사가 30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종합시험장에서 발사체를 쏘아올린 직후의 모습. 국방부 제공
순수 한국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첫 시험발사가 30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종합시험장에서 발사체를 쏘아올린 직후의 모습. 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30일 군 정찰용 소형위성을 쏘아 올리는 데 쓸 수 있는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이날 종합시험장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등 군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첫번째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시험은 고체연료 기반 발사체 사용을 제한해온 ‘한-미 미사일 지침’이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제되면서 본격화한 개발 과정의 한 부분이다. 군은 지난해 7월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에 성공했으며, 이번 시험발사를 지난달 예고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대형 고체 추진기관,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상단부 자세제어 기술을 검증했다.

고체추진 발사체는 액체추진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고, 개발·제작비가 적게 들며, 신속하게 발사가 가능하다.

30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시험발사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에서 페어링이 분리되는 모습(오른쪽). 왼쪽은 우주 방향이다. 국방부 제공
30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시험발사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에서 페어링이 분리되는 모습(오른쪽). 왼쪽은 우주 방향이다. 국방부 제공

군은 앞으로 고체추진 발사체의 추가 검증을 마친 뒤 실제 위성을 탑재해 발사할 예정이다. 이는 소형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시킬 수 있는 우주발사체 개발로 이어진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최근 북한이 모라토리엄을 스스로 파기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매우 엄중한 시기에, 이번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시험발사 성공은 우리 군의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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