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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문 대통령 “북 미사일 중거리라면 모라토리움 파기 근처까지 간 것”

등록 2022-01-30 11:16수정 2022-01-30 14:36

문재인 대통령은 설연휴중인 1월30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설연휴중인 1월30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에 대해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라면 모라토리움 선언을 파기하는 근처까지 다가간 것”이라며 “관련 사항을 염두에 두고 논의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5분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해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동향을 보고받은 뒤 이렇게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전체회의를 주재한 것은 1년여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2017년도에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안정,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긴장 조성과 압박 행위를 중단하고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호응하라”고 촉구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북한이 30일 오전 7시52분께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한 것이 포착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역에서 관련 뉴스를 지켜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북한이 30일 오전 7시52분께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한 것이 포착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역에서 관련 뉴스를 지켜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앞서 북한은 지난 20일 “신뢰구축 조처들을 전면 재고하겠다”며 2018년 4월 중단 선언을 했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을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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