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한국 남자 높이뛰기 신기록을 세운 우상혁 등 2020 도쿄올림픽에 군인 신분으로 출전한 ‘일병’ 국가대표들이 일주일의 포상휴가를 받게 됐다.
국군체육부대는 17일 우상혁·김모세(사격)·박지수(축구) 선수에게 포상휴가를 7일씩 부여하기로 했다. 같은 부대 소속인 사격 배상희 선수(중사)와 럭비 서천오 감독(전문군무경력관)에게는 각각 5일씩의 포상휴가가 주어진다. 이는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의 특별휴가 조항에 따른 결정으로, 시행령에서 “지휘관은 모범이 되는 공적이 있는 군인에 대하여 10일의 범위에서 포상휴가를 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선수들이 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국가대표로 선발돼 경기를 치르는 전 과정에 깃든 이들의 노고를 격려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결선에서 2m35를 넘어 4위에 오른 우 선수는 1997년 이진택의 한국 신기록을 경신한 뒤 거수경례 세리머니로 화제가 됐다.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8위를 기록한 김모세 선수도 결선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 관중석을 향해 거수경례를 해 눈길을 끌었다. 포상휴가와는 별개로 부대 쪽은 18일 선수단에 대한 환영식을 열고 이들에게 부대장 표창도 할 계획이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