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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차례 하마평 끝에…결국 검찰총장 지명된 김오수

등록 2021-05-03 17:26수정 2021-05-03 19:42

새 검찰총장 후보자 김오수 누구?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고등지방검찰청 별관을 나서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고등지방검찰청 별관을 나서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오수(58) 전 법무부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20기로 1994년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인천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원주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전임 총장보다 3기수 선배다. 평검사 시절부터 두루 특별수사 경험이 많은 이른바 ‘특수통’으로 분류되지만, 수사 스타일이 무난하고 뚜렷한 색깔이 없는 합리적인 인사라는 게 검찰 안팎의 평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수사를 진행하다 검찰 수뇌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후 지방과 정부기관 파견 등 한직을 돌았다.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법무부 차관을 지내면서 박상기, 조국, 추미애 전 장관 등 3명을 보좌한 탓에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갈등 국면에서 검사들의 비판을 받았다. 조국 전 장관 수사 당시 대검찰청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 구성을 제안했다는 이유로 후배들의 반발을 산 게 대표적 사례다. 최근에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의혹 사건으로 수원지검의 서면 조사도 받았다. 야당은 청문회 과정에서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지난 2019년 11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검찰개혁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강창광 선임기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지난 2019년 11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검찰개혁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강창광 선임기자
김 후보자가 검찰총장 인사를 비롯해 현 정부의 주요 요직이 공석일 때 끊임없이 후보자로 거론됐다는 점도 보수 야권 등으로부터 ‘친정부 인사’라는 공격의 빌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2019년 6월 당시 문무일 총장의 후임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등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후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국민권익위원장, 청와대 민정수석, 감사원 감사위원 등의 인선 때도 후보자 물망에 올랐다. 특히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 추천 때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친정부 인사라서 안 된다’고 거부했고, 이후 청와대가 거듭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했음에도 최 원장의 강한 반대로 임명이 무산되기도 했다.

그와 친분이 있는 한 전직 검찰 간부는 “지금까지 하마평이 돈 것만 10여차례나 된다.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인사 때마다 하마평이 돌다 보니 본인도 매우 답답해할 때가 많았다”라면서도 “이전 윤석열 전 총장과 갈등을 빚었던 청와대로서는 임기 말을 앞두고 이번에야말로 김 후보자 외에 다른 대안이 없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김 후보자가 공직자로서 크게 튀거나 무리하는 성격이 아닌 데다, 3명의 법무부 장관을 보좌하며 차관을 지냈기 때문에 가장 적임자로 꼽힌 것 같다. 정부가 추진했던 검찰개혁의 방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사이자 동시에 검찰 조직의 안정 등을 두루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차관 재직 시절인 지난해 공개된 김 후보자의 재산 신고액은 경기도 판교의 아파트를 포함해 13억7000만원이었다. 지난 2일 선출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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