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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탈석탄 노력에 동참”…지구의 날 ‘기후정상회의’ 참석

등록 2021-04-22 11:45수정 2021-04-23 08:45

오늘밤 9시부터 화상 회의
국산 친환경 배터리도 홍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네덜란드 주최로 열린 ‘기후적응 정상회의(Climate Adaptation Summit 2021, 화상)’에서 영상을 통해 연설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네덜란드 주최로 열린 ‘기후적응 정상회의(Climate Adaptation Summit 2021, 화상)’에서 영상을 통해 연설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지구의날’을 맞아 열리는 세계 기후정상회의에서 탈석탄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미국·영국·독일 등이 선언한 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 중단이 방안으로 꼽힌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밤 9시부터 11시까지 열리는 ‘기후정상회의’ 1세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각국의 대응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열리는 기후정상회의에는 미국·중국·영국 등 23개국 정상들이 화상회의 형식으로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우리나라의 강화된 기후대응 행동을 주제로 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날 문 대통령의 연설에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향한 우리나라의 ‘추가 상향 노력’을 밝힐 예정이다. 연설문에는 전세계적인 탈석탄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담긴다. 청와대는 “우리 정부는 석탄발전 감축에 대한 대내외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전 세계적 기후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행동을 실천할 것”이라며 “기후정상회의 참석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한-미 간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강화하여 다각적 차원의 한미동맹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원단으로 제작된 중소기업의 친환경 넥타이를 착용할 예정이다. 또 청와대 상춘재에 마련된 화상회의장에 엘지·에스케이의 파우치형 전기 배터리, 삼성의 차량용 배터리 모형을 배치해 참가국 정상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날 청와대는 ‘지구의 날’을 맞아 오후 8시부터 10분 동안 본관 내부와 광장의 조명을 소등하기로 했다. 또 구내식당 점심 식단을 김치 등 채식으로만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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