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 마포구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제76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학생들과 나무를 심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있던 장소를 찾아 식목일 기념 나무를 심었다. 단계적인 원전 감축과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마포구 당인리 복합화력발전소를 찾아 회양목 묘목 4그루를 직접 심었다. 마포 복합화력발전소는 석탄발전과 중유 발전을 중지한 대신 액화천연가스(LNG·엘엔지) 발전소를 건설한 뒤 지상에는 공원을 조성한 곳이다.
문 대통령은 나무를 심은 뒤 상지초등학교 숲사랑청소년단과 만나 기후변화 시대에 나무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나무 심기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책, 또 탄소 중립화 대책으로 필요하다”며 “코로나19도 전문가들 의견에 의하면 기후변화가 원인이라고 한다. 발전, 교통수단, 산업, 가정, 학교에서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기 때문에 또 하나의 중요한 방법이 나무를 많이 심어서 탄소를 흡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심숲을 조성하면 미세먼지도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날 식목일 행사는 친환경 에너지와 도시 숲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식목일에는 총선을 앞두고, 대형 산불로 피해가 컸던 강원 강릉시 옥계면을 찾아 지역주민을 만나고 금강소나무를 심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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