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에 김기표(49) 변호사(법무법인 현진)를 임명했다. 경제정책비서관에는 이형일(50) 기획재정부 차관보, 디지털혁신비서관에 김정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임명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새 반부패비서관 임명은 신현수 전 민정수석의 사의 파동 뒤 김진국 민정수석 체제가 출범한 데 따른 후속 인사조처다.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영식 법무비서관은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광철 민정비서관도 유임됐다. 김 반부패비서관은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검사 등을 거친 검찰 출신이다. 검찰을 떠난 뒤인 2016년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비리 게이트에 연루된 홍만표 전 검사장의 조세포탈 사건에서 변호인도 맡았었다.
이형일(50) 경제정책비서관은 2018년 청와대에서 선임행정관을 지낸 뒤 기획재정부 차관보로 갔다가 이번에 다시 청와대로 복귀했다. 이로써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제외하고는 기재부 1·2차관, 청와대 정책실장·경제수석 등 ‘경제라인’이 모두 승진·교체됐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