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네덜란드 주최로 열린 ‘기후적응 정상회의(Climate Adaptation Summit 2021, 화상)’에서 영상을 통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24일 낮 최고기온이 1932년 이래 가장 높은 13.9도를 기록하는 등 ‘기후 변화’가 체감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기후안심국가’를 위한 세부시행계획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5일 밤 11시께 화상으로 열린 기후적응 정상회의에서 한 연설을 통해 “코로나로 힘겨웠던 지난해에도 국민과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기후안심국가’를 향한 제3차 기후적응대책을 마련해 올해부터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른바 ‘그린 뉴딜’을 추진해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해 다짐한 ‘2050 탄소중립’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소개한 뒤,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 규칙’을 마련해 실천하고,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 혁신과 결합한 ‘그린 뉴딜’을 추진하는 한편, 그 경험과 성과를 세계 각국과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발도상국의 기후적응 노력에도 힘을 보태겠다”며 “매년 진행해온 적응역량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발전시켜, 올해부터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공동으로 기후적응 아카데미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연설을 한 ‘기후적응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국제사회 내 관심을 높이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네덜란드가 개최했다. ‘기후변화 적응’은 현재 또는 앞으로 예상되는 기후 및 기후의 영향에 대응하여 적합한 행동이나 태도를 취하고, 피해를 완화 또는 회피하거나 주어진 기회를 이용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후적응’은 인간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지혜이자, 인류가 기후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라면서 “한국 국민들은 자신이 좀 불편해도 자연과 더불어 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오는 5월 서울에서 기후 위기 극복과 녹색 회복을 위한 ‘제2차 P4G 정상회의’가 열린다고 알린 뒤,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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