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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부정확해진 문 대통령…청와대 “치과치료 받았다”

등록 2020-11-10 17:30수정 2020-11-10 17:50

“지난 주말 발치” 언론 보도에 청 “확인해줄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치과 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청와대는 10일 문 대통령이 치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보안사항 가운데 하나인 대통령 건강 상태의 일부를 공개한 것은, 한 언론이 “대통령이 지난 주말 치아 여러 개를 발치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다만 청와대는 치과 치료 사실을 알리면서도 ’발치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할 때 여러 단어의 발음이 평소와 다르다는 이야기가 취재진 사이에서 나왔다.

문 대통령이 치과 치료를 받은 것은 그동안 피로가 쌓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일할 때에도 과로 탓에 치아를 여러 개 빼내고 임플란트를 하는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자서전 <운명>에 당시 상황을 기록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책에 “보통 직장은 직책이 높아질수록 일에 여유가 생기는 법인데, 청와대는 아래 행정요원, 행정관, 비서관, 수석비서관 순으로 직책이 높을수록 거꾸로 일이 많았다. 나는 첫 1년 동안 치아를 10개쯤 뽑았다”고 적었다.

한편, 청와대는 치과 치료 외에 문 대통령의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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