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봉오동 전투 100주년 승리 일인 7일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송환하겠다는 뜻을 거듭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독립전쟁,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 평범한 국민의 위대한 힘을 생각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문 대통령은 100년 전 홍범도 장군과 최진동 장군이 이끈 독립군이 중국 봉오동 골짜기에서 일본 정규군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의 전면전을 벌여 승리를 거둔 ‘봉오동 전투’에 관해 “임시정부가 ‘독립전쟁의 해’를 선포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일궈낸, 무장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승리였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봉오동 전투 승리는 독립운동가에게 ‘자신감’주고 민족은 자주독립의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평가한 뒤 이들의 힘이 평범한 백성들의 애국심에 있었다고 했다. 그는 “구한말 의병뿐 아니라 농민과 노동자 등 평범한 백성들로 구성된 독립군의 승리였기에 겨레의 사기는 더 높이 고양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탓에 송환이 늦어지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셔오겠다고 거듭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군 한 분 한 분을 기억하고 기리는 일은 국가의 책무임과 동시에 후손들에게 미래를 열어갈 힘을 주는 일”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늦어졌지만, 정부는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올 것이다.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홍 장군 유해는 애초 봉오동 전투 승리 100주년을 기념해 송환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탓에 지연되고 있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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