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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우한 교민’ 생활시설 방문…“경제활동 평소대로 해도”

등록 2020-02-09 14:06수정 2020-02-10 01:41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방문 뒤 지역주민과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우한 교민들이 임시 생활하고 있는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현황 보고를 받은 후 인근 주민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우한 교민들이 임시 생활하고 있는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현황 보고를 받은 후 인근 주민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우한 교민들이 임시 생활하고 있는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을 방문하고 있다. 아산/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우한 교민들이 임시 생활하고 있는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을 방문하고 있다. 아산/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대해 “축제처럼 많이 모이는 행사들은 가급적 자제해야 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경제활동이라든지 소비활동 등은 위축됨이 없이 평소대로 해도 되겠다고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중국에서 들어온 우한 교민들이 따로 수용된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 지역을 방문해, 불안 심리로 인해 위축된 지역 소비심리를 되살리는데 힘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한 교민 임시 생활시설인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찾아 둘러본 뒤 맹동혁신도시출장소에서 열린 지역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신종 감염병에 대해서 최대한 주의하면서 총력을 기울여야 되는 것은 정부의 몫이고 국민들께서는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취해야 되는 안전조치를 하고 그것에 따르면 충분히 안전하게 이 상황을 넘길 수 있다는 인식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임시생활시설로 인해 혹시 지역 내에 감염요인이 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은 해소가 되었는데, 여러가지 심리적인 위축 때문에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일을 또 겪게 됐다”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중앙정부, 충북도, 진천군, 음성군에서도 최대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직접 지역을 찾고 이같은 발언을 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경제가 지나치게 위축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혁신도시에 입주해 있는 공공기관들도 최대한 지역의 특산물들을 많이 구매도 하고 지역 식당들도 많이 이용할 수 있게 독려해 달라“고 이시종 충북지사에게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중국 우한 교민들이 임시 생활하고 있는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 맹동혁신도시출장소에서 진천·음성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진천/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중국 우한 교민들이 임시 생활하고 있는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 인근 맹동혁신도시출장소에서 진천·음성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진천/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진천·음성 혁신도시,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천·음성 주민들이 불안감을 떨치고 이분들도 다 같은 국민들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나누자 생각하면서 따뜻하게 보듬어 주셔서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독부스를 통과한 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갔다. 교민들이 있는 건물까지는 가지 않고, 멀리서 손을 흔들어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교민들이 있는 건물을 바라보며 “저분들은 불편하긴 하지만 우한 지역에서 아주 어려운 상황에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와서, 정부가 최선을 다라고 지역 주민들도 따뜻하게 환영을 해주셨기 때문에 정말 국가가 왜 필요한지 절실하게 느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한 교민들이 머무는 또다른 생활시설인 아산 경찰인재개발원도 들러 현황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아산시에 있는 식당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점심을 먹은 뒤 온양온천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이 “경제를 살려주세요” “가게세도 못내요” “바이러스 때문에 손님이 아예 없어요” 라고 말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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