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북 완주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쿨링하우스를 찾아 딸기를 직접 따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전북 전주에서 전국 농업인들과 만나 “농정의 과감한 대전환으로 젊은이와 아이들이 많아지는 농산어촌을 만들겠다”며 직불제 확대와 농수산물 가격 시스템 선진화 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전주 국립한국농수산대학에서 열린 ‘농정틀 전환을 위한 2019 타운홀미팅 보고대회’에 참석해 △공익형 직불제 확대 △2022년까지 읍면 소재지에 생활 에스오시(SOC) 900곳 이상 확대 △귀농·귀어·귀촌 통합 플랫폼 마련 △농수산물 수급관리와 가격시스템 선진화 등을 약속했다. 공익형 직불제는 경지면적이 일정 규모 이하인 소규모 농업인은 경영규모에 관계없이 일정액을 지급받고, 경영규모가 커질수록 생산물에 낮은 단가를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보고대회를 마친 문 대통령은 전북 완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있는 ‘고온극복 쿨링하우스’를 방문해 중동 등지로 기술 수출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고온극복 쿨링하우스는 물·안개, 알루미늄커튼 등으로 온실 내 공기 온도를 낮춰 고온일수 증가 등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만든 온실을 가리킨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정상회담 뒤 중동 현지에도 시범 설치된 기술이다. 문 대통령은 “(쿨링하우스에) 국내산 소재를 사용한다면 중동에 무궁무진하게 수출할 수 있는 길도 열리겠다. 내가 왕세자에게 축구장 몇 배도 만들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며 웃기도 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는 지난달 19일 열렸던 ‘국민과의 대화’ 현장 참여자 300명이 한 질문에 대한 개별 답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답변 내용은 주제별로 재분류해 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에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방송사로 접수된 참여신청자의 질문 1만6천개에 대해서도 올해 말까지 주제별·부처별로 누리집을 통해 답변할 계획이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