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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뉴욕서 여러 정상들과 ‘경제 다자 외교’

등록 2019-09-24 17:40수정 2019-09-24 17:51

폴란드 대통령 만나 에너지·인프라 협력 타진
‘해운 강국’ 덴마크 총리에는 “친환경선박 협력”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여러국가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인 유엔총회 기간을 맞아 폴란드 대통령과 덴마크 총리를 만나는 등 활발한 양자외교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오전 뉴욕 유엔본부 양자회담장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교역 규모가 50억불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전기차배터리 등 첨단산업으로 양국 협력이 확대되고 있고 양국 경제협력이 과학기술·에너지로 다변화하고 있다”면서 에너지·인프라·방산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두다 대통령은 이에 공감하면서, “폴란드가 자유와 독립을 찾은 직후 한국과 수교를 맺었고 그 이후 30년이 지났다. 이런 특별한 계기에 대통령께서 바르샤바를 찾아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어 양 정상은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문 대통령은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인 폴란드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가 23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허드슨 야드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가 23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허드슨 야드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뉴욕 허드슨 야즈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해운 강국인 덴마크와 경제협력을 의논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배출가스 환경기준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양국의 긴밀한 조선 분야 협력은 더욱 중요해졌다. 엘엔지(LNG) 추진선과 같은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의 공동기술개발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탄소배출 없는 선박의 개발과 도입을 촉진하고자 하는 덴마크의 취지에 공감하며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 정부는 ‘2030 탈탄소화 연합’ 이니셔티브 참여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탄소배출 없는 선박 관련한 내용은 덴마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탈탄소화 연합은 2030년까지 해상 무역로에 상업적으로 시행 가능한 무공해 선박을 투입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고, 프레데릭센 총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공을 기원했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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