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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산적한 현안에 ‘여름 휴가’ 취소

등록 2019-07-28 13:44수정 2019-07-28 22:21

원래 29일부터 5일간
일본 관련 현안 때문
청 “북 미사일·개각은 영향 안줘”
청와대가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7월29일부터 8월2일까지 예정된 여름휴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휴가를 떠나는 대신 집무실에서 정상근무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 각의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등이 예측되고, 그밖의 여러 산적한 현안을 직접 챙기시겠다는 의지로 보면 된다”고 휴가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직원들의 예정된 하계휴가에는 영향이 없도록 하라’는 당부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들이 일본 불매운동까지 해가면서 긴장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해서 휴가를 취소하자고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일이나 8월 초 예정된 개각 등은 이번 대통령 휴가 취소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와 지지난해에는 여름휴가를 5일씩 썼다. 지난해에는 충남 계룡대 등에서 지내면서 대전의 명소인 장태산 휴양림 산책 및 인근 군 주요시설 시찰을 했고, 지지난해엔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차 평창에서 하루 묵은 뒤 경남 진해를 찾아 잠수함사령부를 방문하고 해군사관생도들을 격려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올해 쓸 수 있는 연가일수는 21일로, 지금까지 2.5일을 썼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12일의 연차휴가를 소진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에게는 최소 70%의 휴가를 소진하라고 당부해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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