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30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관해 정부 관계자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9~30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며 “이는 지난 4월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때 문 대통령이 초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후 한국에 도착해 30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며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한반도의 완전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 구축 등 한미 공조에 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4월 워싱턴 정상회담 이후 80일 만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것은 2017년 11월 뒤 두번째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흥미있는” 내용의 친서를 주고 받고,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 뒤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지 관심이 모인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비무장 지대를 방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방한 때 문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비무장지대를 찾으려 했으나 짙은 안개 탓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10분 단위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려는 뜻을 강하게 표시했다.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 지대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남북미 정상이 비무장지대 등에서 함께 3자 회동을 할 가능성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 남북미 정상회담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후 오산 공군기지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귀국한다.
성연철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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