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혁신산업이며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오헬스 산업을 2030년까지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2일 충북 오송을 찾아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해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불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미래형 자동차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전국경제투어의 아홉번째 순서로 충북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바이오헬스 산업이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3배 확대, 수출 500억 달러 달성, 일자리 30만개 창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자금이 없어서 기술 개발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 아르앤디(R&D·연구개발)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또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와 시설투자 비용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우리의 관심은 ‘오래 사는 것’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달라지고 있다”며 “바이오헬스 산업이 계속해서 성장·발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바이오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 세계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1조8000억달러 수준으로 커졌고, 매해 5% 이상 성장률 속에서 3만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인재와 기술력이 있고, 의학과 약학은 주요 암 생존률에서 오이시디(OECD) 상위권의 실력을 갖췄다”고 발전 가능성을 내다봤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기반과 병원시스템, 의료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정교한 생산관리능력과 기술력을 축척하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세계 시장 진출을 고려해 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합리화해 나가겠다”면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 그리고 나아가 생명윤리는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헬스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가 된다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소망이 가장 먼저 대한민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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