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니콜라이 파트루쉐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가 25일 서울에서 한·러 고위급 안보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 파트루쉐프 서기는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이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국 안보실간 실시해온 정례적 협의로, 이번이 5번째”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과 러시아 간 안보사항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을 줄였지만, 이날 러시아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한러 고위급 안보회의는 지난해 6월 모스크바에서 네번째 회의가 열린 뒤 10개월 만에 열리는데 이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북러 정상회담과 함께 열리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을 예방하는 파트루쉐프 서기는 푸틴 러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져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러 정상회담 진행과 관련해 “(정부도) 여러 루트를 통해 (러시아와) 상황을 공유하고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번 북·러 정상회담은 미국과 북한 간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이후 김정은 위원장의 첫 대외 행보로, 회담 결과가 향후 북미 협상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