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폭발테러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신앙과 믿음이 분노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 충격에 빠진 스리랑카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에 “스리랑카의 부활절 비극이 믿기지 않는다”며 이렇게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미사가 진행되는 성당을 비롯해 교회와 호텔의 무고한 시민들에게 있어서는 안될 테러가 가해졌다”고 했다.
부활절인 이날 아침(현지시각)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와 주변 교회 2곳, 고급 호텔 3곳 등 8곳에서 연쇄적으로 폭발물이 터져 200여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다쳤다. 가장 피해가 컸던 곳은 콜롬보 북쪽의 도시 네곰보에 위치한 성세바스티안 가톨릭교회로, 사망자만 100명을 넘었다. 문 대통령은 “시리세나 대통령님이 하루빨리 갈등과 혼란을 수습하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글을 맺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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